美 3월 기준금리 0.5%P 오르면 뉴욕 증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0.5%p(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가운데,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 직전에 하락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1일(현지시간) "역사적으로 시장은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발표하기 직전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1989년 이후 40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이 중 인상 폭이 50bp(1bp=0.01%p)에 달했던 것은 오직 5번에 불과했다. 중앙은행은 통상 금리를 25bp씩 인상하는 만큼 50bp의 상승 폭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한 번에 단행하는 것과 같은 큰 효과를 낸다.
다우존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하기 직전 2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2%,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평균 3%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발표 후 평균 3주가 지나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4%, 1.3%, 3%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범위를 금리 인상 후 12개월로 넓혀 보면 지수 상승률은 18.7~22.5%에 이르렀다.
마켓워치는 "3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주식시장에 과거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확실한 가능성은 없다"며 "주요 지수가 이미 고점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S&P500 지수는 지난 1월 3일 고점 대비 약 8% 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이 손실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FOMC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역사적인 증시 패턴이 있지만, 이번에도 증시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금리를 최소 5번 이상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를 추종하는 연방기금 선물은 연준이 3월에 0.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37%로 봤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컨퍼런스에서 '0.5%P의 인상과 0.25%p의 인상 중 어느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몇 주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룰 문제"라며 "지금부터 회의 때까지 상황이 개선되는지 아니면 악화하는지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0.5%포인트의 인상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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