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석달째 적자 가능성 커져…"일시적" vs "장기화"
  • 일시 : 2022-02-22 09:56:22
  • 무역수지 석달째 적자 가능성 커져…"일시적" vs "장기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비관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대외변수가 산적해 무역 적자가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6억7천9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15억4천2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면서 선방했지만 수입액(360억달러)이 수출액(343억달러)을 넘어서면서 무역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원가격 급등으로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48억9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들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는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달에도 무역적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3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한 이후 약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의 관심은 무역적자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쏠린다.

    정부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적자를 냈지만 최근에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가 견조한 만큼 무역적자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금융시장에서도 다수 전문가는 무역수지가 조만간 흑자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수입단가 인상이 우위였다면 앞으로는 수출단가 인상이 따라올 수 있다"면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기업들의 판매단가 인상을 감안할 때 무역수지는 점차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순상품교역조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자동차 등 병목으로 수출이 이연되는 품목이 있으므로 무역적자가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대외 변수가 많아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무역수지 적자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2~6월까지 수출 증가율 20%, 수입 증가율 30%를 가정할 경우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적인 형태로 확산될 경우 유가 급등 현상 장기화와 수출 둔화 등으로 예상보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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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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