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인플레 촉발할 수 있어…美 연준에 또다른 불확실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NYT는 "주요 중앙은행들은 가장 최근 회의록을 통해 이번 지정학적 위험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야기하거나 공급 부족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 전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유 및 가스 가격은 이미 우크라이나 위기로 상승해왔으며, 계속해서 오르면 주요 물가 상승률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높은 연료 가격은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보통 통화정책을 세울 때 에너지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는 것을 피하지만, 이번 잠재적인 혼란은 소비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전쟁 가능성으로 소비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주식 시장이 폭락하게 되면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긴축에 나서며 수요가 짓눌릴 수도 있다.
연준 관계자들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21일 미국은행협회 콘퍼런스에서 "연준은 지정학적 문제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현 시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라고 말했다.
보먼은 "미국은 러시아와 은행 및 금융, 무역적 이해관계가 깊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준은 이번 사태를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고, 만약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 회의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핵심 우려 사항이라기보다는 여러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봤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우리는 과거에도 이 지역의 싸움을 목격한 바 있다"며 "이것이 꽤 중요한 외교 정책 문제이기는 하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거시 경제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NYT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연료 가격의 급등이 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는 있지만, 전 세계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되면 수입품 가격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NYT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긴장이 얼마나 고조될지 아직 알 수 없고, 미국과 유럽의 제재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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