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發 리스크 확산…은행권 '불똥 튈라' 예의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긴장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도 리스크가 확산할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충돌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현지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는 우리·하나은행이 법인을, 기업은행이 사무소를 두고 있다. 러시아와 근접한 헝가리·폴란드에는 신한·우리은행 등이 사무소를 낸 상태다.
은행권은 본점 차원에서도 루블화 결제 등과 관련해 외국계은행과 긴밀히 소통하며 결제 관련 이슈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유동성 관련 제비율을 일별 모니터링하는 등 상시점검에 나선 사태다.
이들 은행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약 6천억원 규모의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약 2천96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2천664억원, 신한은행이 357억원, 국민은행이 56억원 등의 순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익스포져 규모가 우려할 만큼 큰 것은 아니다"라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인데, 추후 자금동결 등의 제재가 이뤄지면 수출입한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별도 관리를 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은행 자산관리(WM) 부서에서는 러시아 관련 펀드·신탁 종목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주가지수(RTS)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13%가 넘게 빠진 상태다.
이들 은행은 러시아 기업 등과 관련한 공모펀드 등을 약 500억원 안팎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신호 등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관련 지수가 이미 지난달 크게 하락을 겪은 바 있다"며 "규모도 소액인 만큼 당분간은 두 나라 간 사태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은행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국내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경우 은행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국내 대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밸류체인에 영향이 생기면 국내 업체들의 영업에 타격이기 때문에 은행 대손 비용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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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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