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우크라 사태, 2014년 크림병합보다 심각성 클 수 있어"
  • 일시 : 2022-02-23 11:18:04
  • 국금센터 "우크라 사태, 2014년 크림병합보다 심각성 클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보다 심각성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면전 가능성은 작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경제·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와 공급망 차질 위험 등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거론된다.

    국금센터는 23일 발간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시장 반응 및 전망'에서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사태와 현재 상황을 비교 및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금센터는 과거와 비교해 이번 사태의 차이점을 ▲러시아의 명분 약화 ▲군사투입 규모 증대 ▲러시아 경제상황 개선 ▲서방국 간 이해상충 등의 측면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최근 사태는 그 심각성이 2014년 때보다 클 수 있으며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최근 사태 전개는 '제한적 침공' 시나리오에 근접했다"며 "종국에는 전면전으로의 확대보다는 외교적 타협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러 제재는 러시아 경제·금융시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에는 에너지, 식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와 공급망 차질 위험이 가장 큰 파급 경로"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수입에서 러시아 비중은 40%에 이르고, 비유럽국 중에서는 태국과 한국, 인도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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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금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는 테이퍼링 기대를 반영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 있어 크림반도 사태에 따른 하방 압력은 일시적 영향에 그쳤다.

    주가는 러시아 병력이 이동한 3월 초중순에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2월과 3월엔 각각 2.0%와 3.0% 상승하는 등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원화 역시 위안화 프록시 영향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도 2월과 3월 0.3%씩 가치가 상승하는 등 양호한 회복력을 보였다.

    국금센터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2014년 3월 크림반도 병합 당시와 달리,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본격화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으며,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국제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국금센터는 당분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높은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리스크오프 심리 영향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금리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안전자산 선호 확대 간 영향력이 상쇄되면서 미 국채금리에 대한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를 유의미하게 수정시킬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방리스크가 크지만,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시장은 미국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 등 글로벌 안전통화 강세가 전망된다.

    유로화의 경우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긴축 가능성에 약세 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BoA-메릴린치증권은 신흥국 통화가 추가 긴장 고조 시 약세 압력을 받겠으나 그 영향이 신흥국 통화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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