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짙어진 러시아 전운에도 약세
  • 일시 : 2022-02-23 23:10:00
  • 달러화, 짙어진 러시아 전운에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되레 약화되고 있어서다. 전쟁 위험이 확대됐지만,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0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024엔보다 0.014엔(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5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240달러보다 0.00270달러(0.2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53엔을 기록, 전장 130.25엔보다 0.28엔(0.2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088보다 0.26% 하락한 95.839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짙어졌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인 우크라이나 국방 안보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 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우려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은 되레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2.7bp 이상 오른 1.971%에 호가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제한적 강세를 회복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1월 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5.1%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와 같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1월 CPI 수치는 지난해 12월 확정치인 5.0%보다 더 올랐다. 이날 수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일부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다음 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렌버그의 외환 및 금리 담당인 모리츠 페이센은 "모든 환율의 단기 움직임은 주로 (긴장관계) 상승 수준에 의해 주도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놀랍게도 유로화는 위험 회피 움직임에도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우리는 이것이 상당한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유로화가 그에 따라 지지력을 잃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EB 그룹의 분석가들은 "긴장이 추가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져서 다음 달 10일 회의에서 ECB가 조심스러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통화 정책은 뒷전으로 가고 있고 위험 회피가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를 향해 편안하게 또 다른 하향 시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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