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러시아 침공 소식에 3주 만 1,200원대 종가…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약 3주 만에 1,20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증폭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1,190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며 환율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80원 급등한 1,202.4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1,206.40원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 위험 고조에 1,195원대로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오전 중 1,1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50분께(현지 시간 오전 5시 50분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소식이 들려오면서 증폭됐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중 러시아가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러시아가 실제 군사행동에 나선 것이다.
해당 소식에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로 속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9% 선 아래로 하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2%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5달러 가까이 뛰었고, 브렌트유는 장중 10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 인덱스는 96.7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유로화와 호주달러화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 매수를 중심으로 장중 1,203.50원으로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추가 소식이 제한되고 달러화 강세도 주춤한 가운데 1,200~1,202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수급상으로는 환율 상승세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고, 물가는 2.0%에서 3.1%로 대폭 상향했으나 지정학적 충돌에 영향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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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레인지를 1,195~1,210원으로 열어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추가적인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상방을 1,210원대로 열어두면서도 1,2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는 만큼 상단 저항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강했지만, 1,2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 등이 강해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며 "전고점 수준으로 얼마든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뉴스 하나에도 시장 움직임이 많이 쏠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말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며 상단 저항도 이어질 것 같은데 위험회피 심리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뉴스에 따른 횡보장이 이어진다면 고점 테스트 후 다시 내려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설마 했던 군사 충돌이 현실화하면서 1,200원을 넘어섰다"며 "다만, 상단에서 환율이 막히는 느낌이었는데 역외시장에서 리스크오프로 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다시 낮아지려면 미·러 회담이 다시 성사돼야 해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이슈마다 바로 반응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1.50원 상승한 1,195.10원에 개장했다
이후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폭을 높였다. 장 초반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되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소식에 1,200원대로 급등했다.
다만, 1,200원대 초중반에서는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장중 고점은 1,203.50원, 저점은 1,194.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0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60% 급락한 2,648.80에, 코스닥은 3.32% 떨어진 848.2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8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45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4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1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42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56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16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4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32원, 고점은 190.4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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