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때와 다르다"…우크라 사태 금융시장 부담
  • 일시 : 2022-02-25 10:36:39
  • "크림반도 때와 다르다"…우크라 사태 금융시장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본격화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통화정책 긴축 흐름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8년 전 크림반도 사태와는 영향의 정도가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5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시장반응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경제·시장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와 달리 국제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3가지 부문에서 지난 2014년과 시장 상황이 다르다고 봤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본격화가 임박한 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으며,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보고서는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를 둘러싼 분위기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와는 다르다고 지목했다.

    크림반도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014년 3월은 미국의 양적완화(QE3)가 종료되기 7개월 전이었으며, 금융위기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 지난 2015년 12월보다 21개월 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연준 테이퍼링 스트레스를 이미 반영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 위치해, 당시 하방 압력도 일시적인 영향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당시 주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질서 있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쌓이면서 반등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었다"며 "러시아 병력이동과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 등 3월 초중순 하방압력을 받았다가 수일내 다시 회복되는 흐름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미 연준의 긴축정책 등이 임박했다는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우크라이나 사태 본격화는 이미 높아진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중하는 악재"라며 "중앙은행의 긴축시도와도 맞물려 있는 만큼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들과 달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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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위험 파급경로로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와 공급망 차질 위험을 꼽았다.

    유럽의 천연가스 수입의 약 40%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비유럽국 중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러시아의 원자재 수출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아 원자재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봤다. 해당 비중을 살펴보면 팔라듐 45.6%, 플라티늄 15.1%, 원유 8.4% 등이다.

    이번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등이 이뤄질 경우에는 러시아의 기업·금융기관의 디폴트 위험이 커지며 서방 은행권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글로벌 은행권의 대러익스포져가 많이 축소돼 금융시스템의 위험은 낮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 세계 은행권의 대러 익스포져는 1천490억 달러 규모로 지난 2014년의 약 40% 수준이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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