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우크라 침공 충격파 진정…파월 발언 촉각
  • 일시 : 2022-02-28 07:20:57
  • [서환-주간] 우크라 침공 충격파 진정…파월 발언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주(28~3월4일) 서울외환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사할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서 진정되는 양상이다. 향후 국제유가 흐름 등에 따른 2차 영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급격한 위험회피를 다시 촉발할 가능성은 작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강행으로 급등하며 한때 1,206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빠르게 반락했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8원 선까지 내렸다.

    ◇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도 증시는 반등…시장 불안감 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으로 침공하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다. 러시아가 단기간에 점령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의 저항도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키로 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회담을 여는 등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도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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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금융시장은 이미 불안에서 벗어난 양상이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틀 연속 큰 폭 올랐다. 일시적으로 97선 위로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다시 96대로 내렸다.

    전쟁보다는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인식 등이 오히려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도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아직은 안정적이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90달러대 초반까지 내렸다.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가 없는 데다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이 안도감을 제공한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만큼 서울환시에서 전쟁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1,200원 선 부근이면 고점 인식 수출기업 네고 물량도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 협상에 진전을 보인다면 일시적으로 달러-원의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

    ◇ 다가오는 FOMC…파월 발언 촉각

    이번주 환시의 시선은 우크라이나 정세보다 연준의 긴축시계로 다시 맞추질 전망이다.

    3월 FOMC(미국 시간 15~16일)가 다가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오는 2일 하원에서 통화정책 증언에 나서다. 3일에는 상원 증언이 이어진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대로 낮아졌다.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강조한다면 3월 50bp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 후퇴하며 달러-원도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파월 의장이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여지도 있다.

    파월 의장 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1만5천 명 신규 고용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3월 50bp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연다. 오는 4일에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물가관계장관회의는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에 처음 열린다. 그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엄중한 상황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내달 2일까지 영국 런던과 미국 워싱턴D.C.에서 IMF 등 국제기구 고위급 면담 일정을 소화한다.

    통계청은 오는 2일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4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2일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3일에는 4분기 및 2021년 연간 GDP 수정치 및 국민소득 잠정치를 내놓는다. 4일에는 2월 말 외환보유액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4일 발표될 2월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이외에도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1일)와 서비스업 PMI(3일) 등도 나온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2일)도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중국에서는 1일에 2월 공식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호주중앙은행은 1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오는 2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회동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시장이 불안하지만,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위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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