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속 한국물 긴장감 고조…캥거루본드로 관심 이동
CDS 프리미엄 상승, 시장 관망세 지속…조달 안전지대 물색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본격화되자 글로벌 채권시장은 불안감을 피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각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채권 시장에도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다.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사는 변동성을 피해 이종통화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등 비교적 불안감이 적은 곳을 찾아 조달 기회를 엿보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크레딧 차트(화면번호 2494)에 따르면 직전 영업일인 25일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8.77bp까지 상승했다. 202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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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프리미엄 상승은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고조된 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현실화하자 각국의 CDS 프리미엄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리스크 상승과 함께 채권시장 내 관망 기조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자 공모 달러채 발행이 급감한 것은 물론 유로화 채권의 경우 조달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시장 역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고요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물 발행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의 경우 135일룰 등으로 달러채 조달이 제한됐던 터라 당장 자금 마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어려움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135일 룰은 SEC가 채권 발행 기업에 적용하는 규칙이다. 미국 시장에서 채권을 찍을 때는 재무제표가 작성된 시점에서 135일 이내에 납입을 비롯한 모든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5일 룰'에 따라 글로벌본드를 찍기 위해서는 이달 중순까지는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쳐야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력이 비교적 미미한 호주 채권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가 얽힌 유럽 등과 물리적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비교적 관련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실화한 가운데 소시에테제네랄 시드니지점은 4.5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5년물)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속도가 붙으며 점차 이종통화 시장의 경쟁력이 생겨나고 있는 점 역시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려 글로벌 채권 시장 역시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에 선진국 통화 중 보수적이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호주 달러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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