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우크라 사태로 수출기업 생산성 악화 우려"
  • 일시 : 2022-02-28 11:21:38
  • KIEP "우크라 사태로 수출기업 생산성 악화 우려"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도 언급…장기적 대비 필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화석연료 수급 차질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성이 하락하고 글로벌 통상환경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KIEP는 28일 배포한 '우크라이나 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도자료에서 "고강도 대러시아 제재가 장기화하면 화석연료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성 하락, 대러시아 교역·투자 급감, 글로벌 통상 환경의 대대적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 제한으로 화석연료 공급이 감소할 경우 제조업과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 기업의 생산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IEP는 "생산에 있어 화석연료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 상품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우리 실물경제에 구조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심의 제조업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수출보다는 현지 내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러시아 제재 심화로 실물경제 타격과 내수 위축이 발생하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도 불확실성 심화와 기대수익 악화로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런 투자 위축 요인은 중소기업에게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범위한 금융제재로 거래비용이 증가해 교역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언급했다.

    KIEP는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 기계, 플라스틱, 전기제품 등 최종 소비재에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이 적용될 경우 대러시아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면서 거래비용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융제재로 러시아 자국내 은행 간 거래에만 국한됐던 금융결제망인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을 중국국제결제시스템(CIPS)에 연계해 새로운 국제금융결제망 출범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주도의 일극통화체제가 부분적으로 도전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별·지역별 교역 구조 변동과 세계 무역 위축 가능성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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