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본통제 시행…국외 자금 이체·대외 부채 상환 금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거주민들이 해외 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것을 금지하고, 대외부채 상환을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자본유출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오는 3월 1일부터 러시아 비거주자에게 대출 계약에 따른 외화 지급을 금지한다.
러시아 이외 지역에 있는 은행이나 다른 금융시장 조직에 대한 결제나 대외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한 송금도 금지된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제재를 받은 국가나 기업도 이자 지급과 채무 상환은 계속해 왔던 만큼 이번 조치는 일부 투자자들을 크게 놀라게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액시옴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의 제롬 레그라스 매니징 파트너는 "일반적으로 제재 상황에서도 항상 쿠폰을 갚고, 채권을 상환하는 것은 예외로 이뤄져 왔다"라며 "예를 들어 VTB의 쿠폰 지급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티모시 애쉬 신흥시장 전략가는 채무 상환을 막는 것은 러시아 채권의 즉각적인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이 개인, 기업, 혹은 국가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이 모든 발행 주체에 해당하는지는 약간 불명확하다"라며 "하지만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헤드라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 상환을 막는 것은 "앞으로 수년간 러시아의 차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라며 "국가들이 디폴트를 맞은 이후 투자 등급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지난 주말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로 강등했으며,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이러한 소식에 러시아 채권의 디폴트 위험이 크게 높아지면서 러시아 채권 가격과 루블화 가치가 또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역외에서 발행된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채권의 금리는 24%를 넘어섰다. 이는 연초에는 3%에 못 미치던 수준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047년 만기 70억 달러 규모 달러채 가격은 절반가량 떨어진 달러당 33센트를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 초 기준, 외국인들의 러시아 외화 부채 규모는 200억 달러 정도이며 현지 통화 부채는 3조 루블을 웃돈다.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달러-루블 환율은 전장보다 8.97% 오른 102.94루블에 거래됐다. 달러-루블 환율이 오르면 루블화 가치는 떨어진다.
루블화 가치는 장중 역대 최저인 109.4180루블까지 떨어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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