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로 달러조달 비용 상승…도미노 효과 우려
  • 일시 : 2022-03-01 12:07:12
  • 러시아 제재로 달러조달 비용 상승…도미노 효과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단기 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 비용이 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28일 미국 시장에서 달러 조달 비용 상승이 화제가 됐다며, 유로화를 달러로 교환할 때 적용되는 가산금리(3개월물 기준)가 전주말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2020년 3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엔을 달러로 바꿀 때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한때 급등했다. 그만큼 달러 조달 수요가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신문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반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는 28일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러시아가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욕에 소재한 한 일본 금융기관 관계자는 러시아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의 달러 거래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확대해 온 유럽 일부 은행에 대한 대출도 축소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달러 조달 시장에서 부하가 걸렸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27일자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SWIFT 배제는 2020년 3월에 나타난 결제 트러블이나 (달러 자금의) 과도한 인출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위기 때처럼 달러 자금을 대량 공급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미국 주식과 국채의 환금성 매도를 초래할 수 있는 달러 조달 불안이 얼마나 커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는 지난 2년간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며 "조달 시장에서 나타나는 금리 쇼크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노무라시큐리티즈인터내셔널은 러시아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세계 은행 시스템 어딘가에서 무엇인가가 망가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유럽 자회사가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거래처의 자금조달이나 신용도가 악화하는 도미노 효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신문은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는 가운데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긴축에 나설지도 불투명하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운용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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