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권 러시아 제재 대응 서둘러…직간접적 영향에 촉각
  • 일시 : 2022-03-01 14:50:28
  • 美 은행권 러시아 제재 대응 서둘러…직간접적 영향에 촉각

    "러시아 사업 비중 큰 유럽은행, 美 은행에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유럽 대형은행들이 러시아 금융 제재에 따른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각 은행은 러시아 기업 및 단체와의 거래 관계를 가려내 제재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 대출 회수불능과 같은 직접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금융거래처의 채무불이행 등 간접적인 영향도 경계하고 있다.

    미국 씨티는 연차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말 기준 지역별 익스포저를 공개했다.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 보유증권 잔액은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에 대한 비중은 0.3%다.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주고받는 '리버스 레포 계약'과 러시아 중앙은행 예금 등을 포함하면 82억 달러로 늘어난다. 여기에 별도의 금융 계약이 16억 달러 정도 있어 총 합계는 약 100억 달러에 이른다.

    씨티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과 경제 상황을 계속 주시해 익스포저와 리스크를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 금융기관이 보유한 러시아 여신 잔액은 작년 9월 기준 147억 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제재를 시작한 이후 미국 대형은행은 적극적인 투자와 대출을 자제해왔다.

    JP모건체이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지역별 잔액 상위 25위에 러시아가 포함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간부들과 내부 관리팀은 러시아 제재에 대한 확인과 분석에 쫓기고 있다.

    한 미국 은행권 관계자는 "러시아만큼 큰 나라가 SWIFT에서 제외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어서 현장의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제재 내용에 따라 러시아 채권의 회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오펜하이머의 크리스 코토우스키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에 있어 이론상 최대 리스크는 유럽은행 가운데 하나가 (파생상품이나 외환 거래 등에서) 거래계약 의무를 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뱅크 인터내셔널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러시아 사업 비중이 큰 유럽은행은 주가 급락에 직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라이파이젠의 러시아 익스포저 비중은 9%로 높은 편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익스포저 비중은 1.6%,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는 1.7%를 기록했다.

    신문은 투자은행 사업에도 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에서는 VTB은행 자회사가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미국계의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VTB와 협력해 인수 업무와 M&A 고문에 발을 들여놓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VTB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은행들이 업무를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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