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가 급등·역외 달러 매수 등에 상승…3.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6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오전 중 환율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 분위기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나오며 재차 개장가 부근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0원 상승한 1,206.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06원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네고물량 등에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며 1,204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1,204원 아래에서는 역외 달러 매수세와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받치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7.4선에서 횡보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0.1%대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이날 1.6%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천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상 1,205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환율을 눌렀지만, 달러화 강세에 역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나오며 환율을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최우선 과제는 물가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미군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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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5~1,21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206원대에서 달러-원 환율이 기술적 저항과 네고물량, 당국 경계 등에 막히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을 꾸준히 자극하고 달러 인덱스도 강세를 보이는 완연한 안전 선호 분위기인 만큼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네고와 결제 등 수급에 제한적 등락을 보인 가운데 역외시장에서는 다시 유로화 약세에 연동하며 환율이 오르는 모습"이라며 "전쟁 종식이라는 확실한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10원 부근에서는 강한 저항선이 있을 것 같은데 오르는 속도가 더디지만, 분위기를 살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 결과에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안전 선호에 환율도 상승 탄력을 받아야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한국 펀더멘털이나 러시아 익스포저 등을 고려할 때 이슈에서 다소 빗겨 난 모습"이라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는 중장기 달러 매수 수요를 자극하는 재료"라며 "당장은 주식보다 유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보다 3.70원 오른 1,206.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안전 선호 심리를 반영해 1,206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에는 네고 물량 출회와 국내 증시의 제한된 반등에 1,203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하단에서는 여전한 위험회피 분위기와 결제수요 등에 환율이 지지되는 가운데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1,206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06.20원, 저점은 1,203.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3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6% 오른 2,703.52에, 코스닥은 1.63% 상승한 895.4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56억 원가량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5.1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7.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7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3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14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56원, 고점은 191.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7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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