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파월도 '물가' 강조…25bp 지지에도 안도 못 하는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달 25bp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요 주가지수 등이 강세를 보이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일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경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내비친 만큼 달러-원 환율이 쉽게 1,200원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이달 15~1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더 높거나, 지속해서 더 높을 경우 한 회의 혹은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에 따른 제재 등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데이터와 전망에 민첩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에서 이에 대한 계획에 진전을 기대한다"면서도 "해당 회의에서 이를 결론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25bp 발언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고,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급락했던 미 국채금리도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 나스닥 지수는 1.62% 반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극도의 안전선호 분위기에 하락한 금리를 되돌리며 전일보다 15bp 넘게 상승한 1.87%대로 급등했다.
한편,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등에 유로화가 휘청이면서 달러화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약세에 97.8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전일 아시아 시장 수준인 97.4선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하락세를 반영해 1,20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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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유가와 물가, 미국 긴축 우려 등에 1,200원 아래로 내려오기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결국 파월 의장 발언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 공격적으로 인상이 가능하다는 얘기라 장기적으로는 인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며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면 유가는 더 내려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엔 물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작년과 비슷한 실수를 할 것이란 우려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극적인 이벤트가 없다면 유가는 이전 레벨로 내려오기 힘들고 달러-원도 중기적으로 1,200원 아래로 하락이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계속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 위험이 지속하는 이상 1,200원 부근에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거나 장기전으로 가면 계속 안전선호 분위기겠지만, 그 반대라면 다시 포지션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우크라이나가 잘 버티고 있어 레인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헤드라인에 주목하며 포지션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단 리스크가 있어 1,200원 근처에서는 비드가 계속 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정학 위험 경계 속에 연준 의장 발언을 호재로 해석하며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파월 의장의 25bp 인상 지지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 조심스러운 부양책 축소 등의 발언을 호재로 해석하며 아시아 증시도 상승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정학 리스크 경계 등 불확실성은 하단을 지지한다"며 "이는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베팅을 억제하고 일부 저가 매수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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