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로 루블화 폭락에도 위안화 오른 배경은
  • 일시 : 2022-03-03 10:50:09
  • 우크라 위기로 루블화 폭락에도 위안화 오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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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서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한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상승한 배경을 닛케이아시아가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는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수출이 탄탄한 데다 중국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겨난 제재 때문에 위안화가 더 자주 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일 위안화는 달러당 6.30위안 수준에서 거래됐다. 위안화 가치가 2018년 4월 이후 가장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에서 근무하는 한 외환 딜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고려한 투기로 인해 위안화가 춘제 이후에 약세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심지어 우크라이나 위기 발발에도 위안화가 팔리지 않았다. 실수요 때문에 위안화 매수 압력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본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게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계 ING은행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자산이 글로벌투자지수에 포함됐다. 그뒤 중국 채권·주식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됐고, 위안화 강세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 지수제공업체 FTSE러셀은 중국 정부채를 벤치마크지수에 포함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중국 정부채 보유액은 2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도 강하다. 홍콩을 통해 중국 주식을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월까지 17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 호조도 위안화 강세를 지지했다. 중국이 지난해 기록적인 무역흑자를 냈는데, 수출업체가 벌어들인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BNP파리바는 위안화가 이달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무역흑자에 더해 중국인의 해외여행 제한이 위안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 제한은 달러화 매수(위안화 매도) 감소로 이어진다.

    돌발 변수였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위안화 매도세를 촉발하진 못했다. 통상 시장은 지정학적 충돌 속에서 신흥국 통화를 매도하고 미국 달러화 같은 안전통화를 매수한다. 러시아 루블화의 경우 서방의 제재가 가해지면서 폭락했다. 하지만 위안화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 속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ING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위안화가 (갈수록) 아시아 내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부 투자자가 신흥국 자산을 팔고 중국 자산을 샀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으로 위안화가 국제거래에서 존재감을 높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가 위안화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서방의 제재가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견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경우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제결제에서 달러화 비중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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