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회복 소비·수출에 달려…靑 바람 이뤄질까
  • 일시 : 2022-03-03 11:15:33
  • 韓 경제회복 소비·수출에 달려…靑 바람 이뤄질까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3.1 je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파고를 넘어 성장세를 이어온 한국 경제가 올해 들어 각종 대내외 리스크 확산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제 회복이 소비와 수출에 달려있다는 평가에 청와대의 바람처럼 견조한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지난해 우리 경제가 4% 성장률을 달성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5천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 세계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가 위기 속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전망도 밝다는 인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국민들에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달성을 위한 길은 험난한 모양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며 돈줄을 죄고 있고, 오미크론 확산으로 내수 회복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유가와 함께 물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상승압력은 커졌고 공급망 훼손도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수출 제재 등은 무역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러한 악재를 뚫고 한국 경제가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출과 소비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고 소비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며 "2022년 경제 성장세는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와 최근 수출 증가세 유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경상 국내총생산(GDP)이 6.4% 성장하면서 글로벌 10대 경제강국에 안착했다"며 "올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축된 내수가 되살아나고 수출이 꾸준히 호조를 보여야 경제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향후 소비와 수출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방역지침이 완화해야 소비가 살아나는데 오미크론 확산세는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9% 감소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황종률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고 내국인의 해외소비 회복도 불확실하다"며 "금리상승과 가계부채 누증으로 소비여력이 약화해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가 이전 위기 기간에 비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 지표는 여전히 호조세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월 수출은 5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다.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단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향후 수출 모멘텀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에 6%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며 "교역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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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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