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채금리 초단기물 위주로 '폭등'…중앙은행은 이자지급 차단
  • 일시 : 2022-03-03 11:27:31
  • 러 국채금리 초단기물 위주로 '폭등'…중앙은행은 이자지급 차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러시아 국채금리가 초단기물 위기로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의 중앙은행이 해외 채권단에 대한 이자 지급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2일(모스크바시간)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개월물 러시아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980%p 하락한 22.44%를 나타냈다. 금리는 이달에만 13.430%p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8.420%p 상승했다.

    3개월물과 6개월물은 각각 1.260%p, 1.190%p 상승한 24.62%, 26.71%에 거래를 마쳤다. 단 이틀 만에 14.550%p, 15.430%p 폭등한 것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340%p 오른 13.84%를 나타냈고, 10년물은 0.170%p 오른 12.93%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이달에 4.190%p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3.540%p 상승했다. 올해에는 각각 8.740%p, 6.250%p씩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지난주에는 14%를 상회해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방의 금융제재가 강화하면서 러시아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이어 러시아중앙은행은 방어 조치의 일환으로 예탁기관 및 등록기관이 자국통화 국채를 포함해 외국 고객에 대한 지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며칠 사이 외화유출을 막기 위한 자본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워드 알-후세이니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불금을 전송할 수 없거나 의지가 없다면 이는 사실상 디폴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말했다.

    중앙은행이 러시아 증권에 대한 대량 매도를 막기 위해 주식과 채권시장을 닫으면서 이번 주에 투자자들은 루블화 표시 국채를 매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중앙은행은 또 증권사에 해외 고객을 대신해 증권을 매각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GAM 인베스트먼트의 폴 맥나마라 채권펀드 매니저는 "외국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세를 낮추고 기다리는 것이다.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직업상의 위험"이라고 말했다.

    맥나마라는 자신의 펀드 역시 러시아 채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채권 발행사는 회계 시스템을 통해 채권 대금을 결제하거나 송금할지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금융 인프라 내의 예탁기관 및 등록기관은 해외 고객에 송금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2024년 2월28일 만기 자국통화 채권의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1월말 기준 뱅가드와 스테이트스트리트, JP모건 등이 이 채권을 보유한 상태였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러시아 비거주자가 루블화 표시 국채(OFZ)의 19%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3조루블에 육박한다. 이날 환율로 환산하면 260억달러 규모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러시아 국채의 비중은 줄었지만, 러시아 국채시장에서 외국은행의 역할이 상당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제재 이후 외국계 은행의 러시아 현지통화 채권 거래 비중이 현지 은행보다 더 크다고 IIF는 말했다.

    IIF는 만약 외국계은행들이 채권에 대한 접근성을 잃고 유동성을 얻기 위해 중앙은행에 의지하지 못한다면 러시아에서 영업을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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