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제재, 신용화폐 체제에 던지는 충격은
  • 일시 : 2022-03-04 09:07:20
  • 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제재, 신용화폐 체제에 던지는 충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유럽연합 등 서방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접근을 차단하면서 신용화폐 체제에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동맹국은 6천300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접근을 차단했다. 주요 20개국 국가에 대해 통화체제를 무기화하는 것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널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개발도상국들이 2조 달러에 못 미치던 외환보유고를 작년 기준 14조9천억 달러까지 늘리는 계기가 됐다고 상기시켰다.

    최근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는 자산의 13%에 불과하다. 외환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등이다.

    많은 경제학자가 외환보유고를 돼지저금통 속의 저축과 같다고 여겼는데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이런 생각의 오류를 조명했다.

    금을 제외한다면 외환보유고는 다른 누군가의 약속에 불과하며 누군가는 이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IMF는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의 자금과 SDR 이용을 보류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역외 자산도 미국의 조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서방국가들이 달러와 유로의 신규 유입을 차단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결제대금으로 지불될 수 있고 루블화를 사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가치 저장수단인 '화폐'라는 측면에서 보면, 주요 품목의 러시아 수출 금지, 애플, 나이키와 같은 기업의 보이콧 등은 이를 훼손할 수 있다.

    만약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컴퓨터상의 항목에 불과할 뿐 구매력을 상실한다면 러시아 정부는 외환보유고 축적을 멈추고 원유를 서방에 파는 대신 쌓아두려 할 것이고 러시아 자금은 금과 중국 관련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시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목격됐는데 달러와 달리 위안화 접근은 항상 정치적 고려에 의해 취소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됐다. 저널은 이제 이런 위험이 모든 통화에 대해 어느 정도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이런 시기에 "금을 사라"는 오래된 문구는 나쁜 조언이 아니라면서 많은 중앙은행이 이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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