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가 된 금융] 러, 위안화 결제망 이용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가 공고해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래하는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4일 최근 국내 증시 반등세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과 러시아 간 관계가 공고해질 수 있어, 해당 관계가 국내외적으로 미치는 여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휴전 등의 형태로 일단락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국내 증시를 계속 누를 것이어서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서방국가의 제재 수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까지 간 것도 예상 밖"이라면서 "에너지 제재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만약 현실화할 경우 유가 150~200불 시나리오는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위프트로 러시아의 달러 결제망이 막힌 상황을 우회적으로 위안화 결제망을 이용해 뚫어낼 가능성도 있다.
김영우 SK증권 센터장은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희귀 광물 등이 제재 없는 중국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수출될 경우 서방 국가들이 이를 지켜만 볼지, 아니면 함께 제재를 가할지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산유국인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상이 어떻게 진척되는지에 따라 러시아 추가 제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가까워져 폐쇄적인 경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결속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에너지는 러시아로부터 받을 수 있어 내수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사태는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휴전해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물론 각종 안보 비용 등이 상승해 납세자가 짊어지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비용 상승은 곧 인플레이션으로 직결돼 이를 잠재우기 위한 연준의 전반적인 금리 인상 폭 역시 커질 수 있다고 김 센터장은 내다봤다.
김형렬 센터장은 "미국이 7% 이상 물가가 상승한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정책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수출국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진단도 제기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세계화 기회를 가장 잘 잡은 국가 중 하나"라면서 "그런 세계화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시장에 내재한 구조적 리스크"라고 짚었다.
또 국내 메모리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김영우 센터장은 내다봤다.
김영우 센터장은 "러시아가 생산하는 가스 중 레어 가스라고 불리는 게 5가지가 있다"면서 "그 중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크립톤의 수입량이 줄어든다면 낸드는 물론, 미드 파운드리 제품,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도 차질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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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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