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일부 러시아 채권 거래에 '숨통'…국채는 여전히 교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러시아가 거의 20여 년 만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에도 러시아 일부 채권 거래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대부분의 러시아 채권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들은 러시아 증권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래를 중개하는 은행과 청산소들은 현재 또는 미래의 제재에 저촉될 위험과 고객들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가운데 거래를 재개했다.
펀드매니저들에 따르면 지금 거래는 글로벌 은행과 달러화 표시 국채 및 회사채 투자자들 사이에 주로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국채 거래는 여전히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빅토르 스자보 펀드매니저는 "달러물은 거래가 되고 있지만 매우 낮은 가격이다. 매도세력은 어떤 가격에도 처분을 원하고 있으며 이런 가격대에서 매수하려는 세력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어드밴티지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만기 러시아 국채는 달러당 20센트 부근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에는 100센트였다.
아에혼 에셋매니지먼트의 필 토레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월가 은행들이 일부 러시아 회사채 거래를 재개했지만 보통 때보다 빠른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딜러들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다른 이벤트의 경우에 대비해 그들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회사채 가격은 최대 70% 하락했다.
러시아 기업들이 부채를 상환할 자금은 있지만 그렇게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이 예금기관과 등록기관에 해외 고객에 대금을 송금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해외 채권단에 이자 지급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1998년 채무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가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2024년 만기를 맞는 루블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난 2일 지불했으나 다음 날 금융시스템에서 해외 채권단에 송금하는 다음 단계는 중앙은행에 의해 차단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8일에는 자국 증권사에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증권 판매를 처리하지 못하도록 했다. 유럽 청산소 역시 루블화 표시 채권의 거래 절차를 중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 국채가 JP모건의 자국통화 신흥시장 채권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였고, 달러채권의 비중은 2.7%였다.
블루베이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애시 전략가는 "JP모건은 미국 정부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에 이는 JP모건의 평판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모든 채권지수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라고 JP모건을 압박했다.
러시아 국채가격과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지수 내에서 비중은 각각 1.8%, 0.7%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러시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0%P 높아진 13.93%에 거래를 마쳤고, 2년물은 1.750%P 오른 15.59%에 거래됐다.
1개월물은 22.76%(0.190%P↑), 3개월물은 24.34%(0.130%P↓), 6개월물은 25.55%(1.00%P↓)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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