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우크라 원전 화재에 핵위협 현실화…환율 상단 열려"
  • 일시 : 2022-03-04 10:06:24
  • 서울환시 "우크라 원전 화재에 핵위협 현실화…환율 상단 열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개장 직후 발생한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화재 여파에 달러-원 환율이 1,210원 선을 돌파했다며 이제 환율 상단은 전고점인 1,230원까지 열렸다고 전했다.

    원전 화재의 경우 진압이 어려운 만큼 화재가 폭발로 이어질 경우 핵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은 환율이 상단 테스트를 시도하겠지만, 다음 뉴스를 대기하는 가운데 네고물량과 레벨 부담, 당국 경계심리 등에 다음 저항선을 가늠하는 모습이다.

    일단 환율이 1,21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도 글로벌 흐름을 주시하며 미세조정(스무딩)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면서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장악을 시도하며 이를 향해 진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전 화재 소식으로 핵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는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 체르노빌의 10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재 소식이 유로화가 급락하며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98선으로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낙폭을 확대하며 1.80% 아래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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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도 간밤 지정학적 긴장 등에 1,208원대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 직후 우크라이나의 원전 화재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1,210원대 상단을 뚫고 속등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저항선을 돌파한 만큼 환율 상단을 더 열어두는 모습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10원 선이 돌파한 만큼 상단이 더 열려있는 모습"이라며 "아직 장 초반인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여기서 상승세가 꺾일지 더 치고 올라갈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냥 오르기에는 당국과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어 지금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전쟁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상단이 더 열린 상황이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직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유입이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원전 화재의 경우 진압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장"이라고 전했다.

    1,210원 레벨이 깨지면서 시장은 전고점인 1,230원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10원을 돌파하면서 전고점은 1,230원까지 열어둔다"며 "다만, 상단을 열어둔 가운데 당국이 어느 레벨에서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이라 심리적으로 리스크오프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계속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동성 예측이 어려운 만큼 당장은 상단이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오프가 심화하고 주가가 급락한다면 환율도 10~20원 오르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며 "적정 레벨을 판단하기보다는 리스크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라 일단은 뉴스 등 헤드라인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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