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우크라 원전 화재에 2020년 6월 이후 최고…9.60원↑
  • 일시 : 2022-03-04 16:35:54
  • [서환-마감] 우크라 원전 화재에 2020년 6월 이후 최고…9.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14원대로 급등 마감했다.

    지난 2020년 6월 22일 1,215.8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약 1년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면서 시장 불안심리가 증폭된 영향을 받았다.

    장 마감 무렵에는 러시아군의 우크라 원전 점령 소식도 들려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9.60원 급등한 1,214.20원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이날 1,208원대로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 소식에 상단 저항인 1,21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

    급격한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한 이후 1,21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점심 무렵에는 우크라이나 원전 화재가 방사능 유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다시 1,210원 아래로 상승폭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환율은 역외 매수세가 이어지며 장중 1,214.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23일 1,216.50원 이후 가장 높다.

    역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장중 꾸준히 달러 매수가 나온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점차 확대된 점도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말 사이 전황이 악화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달러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1,210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며 저항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억 원 가까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2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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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지정학적 충돌이 장기화되고 상황도 점차 악화되면서 환율 상단을 전고점 부근으로 열어두는 모습이다.

    이들은 추가 악재가 나올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고용과 물가지표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 주 달러-원 환율 레인지는 1,200~1,230원으로 넓게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당국경계와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는 듯했으나 오후에도 유로화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도 긴축을 강조하는 만큼 환율은 1,23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러시아 이슈만 사그라든다면 환율도 눌릴 것 같아 하단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들어 역외 비드가 많이 나오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며 "시장 분위기는 러시아 이슈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과 물가지표가 예정돼 있지만, 우크라 악재가 계속된다면 영향이 제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40원 오른 1,208.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우크라이나 핵 발전소 화재 소식에 1,210원 위로 급등했으나 이후 핵 시설 방사능 보안이 확보됐다는 소식 등에 1,210원 아래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도 확대되면서 오후 들어 환율은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고점은 1,214.50원, 저점은 1,208.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2억1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2% 내린 2,713.43에, 코스닥은 1.25% 하락한 900.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8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282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5.4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3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2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97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2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0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18원, 고점은 192.0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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