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이코노미스트들, 러·우크라 전쟁에 CPI 전망치 상향 조정"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상품 가격 상승을 촉발함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시몬스 제프리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7.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이번달에 하락하는 대신 전년대비 8%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3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는 신호들을 보고 있다"며 "최근의 에너지와 상품 가격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2월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해 봄으로 접어들면서 완화될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7.5% 상승해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인해 추가 상승할 상황을 맞았다.
이번주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상하원 증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우려되는 근거는 석유라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 상태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판매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원유 가격 급등세를 유발했다.
아직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기업이나 은행 등은 제재 위반을 우려하며 몸을 사리고 있다.
JP모건은 현재 4분기 CPI가 전년대비 4.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준이라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대략 10% 상승하면 글로벌 성장률에는 0.2 정도의 가치를 보이며, 유가가 10% 움직이면 CPI에는 약 0.3 정도 영향을 준다"며 "유가 상승이 처음에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측이 평소보다 유동적"이라며 "우리를 놀라게 하는 많은 것들이 있으며, 우리는 힘든 상황을 잘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말 CPI 전망치를 4.5%에서 5%로 높였다.
그는 현 시점에서 유가가 장기간 급등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공급망 이슈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과 다른 에너지 가격을 높이면 소비자와 투자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에 큰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여기서 더 높아지면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공격적인 연준이 나타날 것이며, 올해 안에 경기 침체의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2월 CPI 전망치를 전년대비 7.9%로 예상하면서 3월 전망치도 7.6%에서 8.3%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수석 경제학자는 "원유가 큰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업데이트한다"며 연말 CPI 예상치도 전년대비 3.4%에서 3.8%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벤트를 고려하면 더 올라갈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유가가 하락하고, 핵심 상품의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해왔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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