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러 원전 공격에 혼조…주말 앞두고 안전선호
  • 일시 : 2022-03-05 06:16:54
  • [뉴욕환시] 달러화, 러 원전 공격에 혼조…주말 앞두고 안전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황이 악화 일로를 보여서다.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를 공격했고 한때 방사능 유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물가 급등 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8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430엔보다 0.617엔(0.5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3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20달러보다 0.01278달러(1.16%) 내렸다. 유로화는 주간단위로 2.94%나 급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77엔을 기록, 전장 127.70엔보다 1.93엔(1.5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737보다 0.77% 상승한 98.487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유로화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주간 단위로는 1.98% 올랐다.

    *그림*





    <유로-달러 환율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1달러(7.44%) 오른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이는 2008년 9월 22일(120.92달러) 이후 최고치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4.09달러(26.30%) 올라 1983년 4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 26.30%는 2020년 4월 3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였다.

    올해 들어 WTI 가격은 40.47달러 올랐으며 상승률은 53.81%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악화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불을 지폈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밝히면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정부 등에 원전 단지의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다고 통보했다.

    전황 악화와 국제유가 급등이 유로화를 계속 압박했다. 유로존의 경제가 급등한 유가로 물가 급등 속에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캐리 수요가 일부 이탈하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을 반영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 종가 대비 한대 11bp 이상 하락한 1.730%에 호가가 제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말을 앞둔 오버나잇 리스크 회피 심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졌다.

    유로화는 원빅(onebig) 이상 폭락하면서 달러화와 1대1로 교환되는 환율 수준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08840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미국 의회 상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전날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돌이켜 보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미국의 고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회복세를 이어가면서다.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된 영향이 고용 시장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67만 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4만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월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48만1천 명 증가도 상회했다. 2월 실업률은 3.8%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비둘파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고용지표 발표 이후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고용 호전 등으로 가중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에번스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로 평가됐지만,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력하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통화정책을 확실히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 파생상품인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의 러시아물 프리미엄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러시아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1,497 bp로 전날 종가 1,412bp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1,973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일컫는다. 손해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처럼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은 오르게 되고 낮으면 떨어진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면서 러시아 루블화는 한때 116루블까지 치솟은 뒤 111루블을 언저리로 매수 매도 호가가 제시됐다.

    웰스파고의 매크로 전략가인 자카리 그리피스는 "신규고용과 일자리 증가는 매우 높았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상승은 다소 약화됐기 때문에 연준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선임 매크로 전략가인 마빈 로는 "여러 시장에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고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고 진단했다.

    로코 인베스트의 드미트리 폴레포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은 러시아에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규모의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D 증권의 포트폴리오 전략헤드인 크리스틴 마기오는 "러시아 자산의 가치가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마이크 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지켜보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며 "연준은 꾸물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더 나빠지면 달러화는 구조적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