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전쟁 불확실성 주목하며 경계모드…상단 어디까지
  • 일시 : 2022-03-07 07:21:12
  • [서환-주간] 전쟁 불확실성 주목하며 경계모드…상단 어디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7~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진행 상황을 계속 주목하는 가운데 상단을 열어놓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하고 더욱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관련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편, 다음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포격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그동안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던 1,210원 선을 돌파해 1,214원대로 급등했다.

    지난 주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217원대로 상승했다.

    ◇ 악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과 달리 사태는 장기화되며 점차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핵 위협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0bp 넘게 급락하며 다시 1.73%대로 레벨을 낮췄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유로화가 폭락하면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WTI 가격은 26.30% 올라 1983년 4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의회에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어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유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도 98.5선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가 1.10선을 하향 돌파한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는 한때 1.08달러대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될 기미를 보이는 만큼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회담이 큰 성과를 내기 어려워 보이지만, 3차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환율은 그동안의 상승분을 빠르게 되돌릴 수 있는 만큼 시장은 하단도 좀 더 열어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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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주 앞으로 다가온 FOMC…50bp 인상 가능성 줄었지만

    이번 주는 우크라이나 전황뿐만 아니라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주목하며 물가 지표 등을 주의깊게 살필 전망이다.

    이달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우크라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향후 통화 긴축 강도와 속도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7만8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44만 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2월 실업률도 3.8%로 시장 예상치인 3.9%를 밑돌았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오는 10일에는 2월 CPI 지수도 발표된다.

    전쟁이 유가 급등을 이끌며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예상보다 커지는 점은 새로운 변수다.

    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5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 통화정책 스탠스를 비판했다.

    그는 "더 강력하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통화정책을 확실히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이슈에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진 만큼 시장에 주는 신호에도 변화가 있을지 살펴야 한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7일간 격리를 유지한다. 홍 부총리는 자택에서 비대면·유선 등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 등 홍 부총리가 주재하는 회의 일정은 조정된다.

    7일에는 KDI경제동향이 발표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관련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연다.

    한은은 9일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 및 특징 평가에 대한 이슈 노트를 내놓는다. 10일에는 2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11일에는 1월 국제수지(잠정)와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10일 발표하는 2월 CPI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미국 1월 소비자신용과 무역수지, 3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을 발표한다. 10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2월 실질소득, 11일에는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10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유럽은 8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1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린다.

    9일과 11일에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중국은 지난 주말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하고 7일에는 1월 무역수지와 2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9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CPI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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