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靑도 '머쓱'…3%대 고공행진 이어지나
  • 일시 : 2022-03-07 09:16:17
  • 고물가에 靑도 '머쓱'…3%대 고공행진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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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물가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청와대의 우려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훼손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인 변수에 물가가 3% 선을 훌쩍 넘는 추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물가는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3% 넘게 오르며 10여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3% 이상 상승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같은 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3.2% 높아졌다.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단순히 국제유가 오름세가 견인하는 상승세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고물가 등을 이유로 물가안정을 강조했던 청와대도 머쓱해진 셈이다. 물가 상승은 당장 민생에 부담을 키우고 소비를 위축시켜 궁극적으로 경기 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임금 인상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지거나 경기침체에 물가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물가관리 중이라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참모회의에서 10여 차례 이상 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물가 관리 의지와 관심은 지대하고 끊임없다고 강조한 셈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도 "대외적인 물가 상승압력 속에서 국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해 공급망과 더불어 물가 관련 우려가 커지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 회의,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통합한 연석회의 등을 직접 주재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의 관심에 정부는 각종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분간 3%대의 고물가 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물가 4%대를 우려하는 시각까지 나온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1%로 상향했다.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인 2.0%보다 높은 수준이고, 정부의 올해 물가 전망인 2.2%를 상회하는 수치다.

    대외 여건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정상화와 소비 회복 등 국내 요인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식당·호텔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고, 의류·신발과 여가·문화 물가의 상승세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으나 향후 상승이 예상된다"며 "광범위한 물가 상승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수요 개선으로 인한 오름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7%에서 3.2%로 조정한다. 3분기까지 3%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조적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근원 물가 상승은 공급 요인에 집중됐던 상승 압력이 다양한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상황을 보여준다"며 "서비스 가격 상승과 다른 품목으로의 확산을 감안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3.3%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부터 공공요금 인상이 반영되면서 상반기에 3%대 상승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져 유가나 곡물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할 경우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22.2.22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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