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지정학 리스크 격화 속 두 자릿수 급등…1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 중반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협과 서방의 개입 우려로 확산하며 안전자산 선호 쏠림 현상을 가속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0년 6월 1일 기록한 장중 1,232.00원 이후 가장 높이 치솟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00원 급등한 1,226.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1,220원대를 돌파했다.
러시아군이 주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물리학 연구소를 향해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과 국제유가 급등 등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이후에도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두 자릿수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 거래일 대비 13.40원 상승한 1,227.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나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 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유로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장에서 0.8% 하락한 1.083달러 수준에서 등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낙폭을 확대했다. 전 거래일 대비 2.35% 내렸고, 외국인은 6천6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장중에 전해진 서방의 군사 지원 강화 방침도 우려를 가중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 CBS를 통해 나토(NATO)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린 라이트를 얻게 됐다"며 승인의 뜻을 내비쳤다.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비행기를 보내기로 할 경우 폴란드로 제트기를 다시 채울 수 있는 능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일부 유입하면서 달러-원의 추가적인 상승 시도는 제한되는 중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2~1,22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 상단이 열린 상태다"며 "당국이 1,225원 위에서 개입에 나서면서 레벨을 주시하는 상황으로 장중 10원 급등한 만큼 1,226~1,228원을 고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은 현재로서는 네고 물량이 많긴 하지만 레벨을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며 "환율 상승에 반전될 만한 요인은 없지만, 급등에 따른 되돌림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아침부터 달러 매수세가 강했다"며 "긍정적인 뉴스가 없다면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에 따라 2~3원은 바로바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당국의 구두개입도 나온 만큼 오전과 같은 추가적인 급등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및 지정학 우려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4.80원 오른 1,209.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유로화 약세 및 지정학 리스크 고조 등으로 상승폭을 두 자릿수 넘게 확대했다. 다만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장중 고점은 1,227.60원, 저점은 1,21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7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6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4엔 상승한 114.91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912달러 하락한 1.084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7.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93.79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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