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크라 사태에 금융시장 불안…경기 불확실성 확대"
코로나19 확산에도 완만한 경기회복세 유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이슈가 세계 경제의 위험요소로 부각되면서 대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원자재 가격도 급등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경기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급락했다.
주가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지역에서 투지심리 위축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일 배럴당 116.7달러까지 치솟았다. 작년 12월 평균 가격인 73.2달러에서 60% 가까이 올랐다.
산업용 기초금속과 곡물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작황 부진 우려에 급등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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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확산에도 우리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KDI는 "서비스업이 다소 둔화됐으나 제조업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건설업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부문이 부품 수급 차질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개선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4.3% 늘었다. 자동차 생산은 9.3% 줄었으나 반도체 생산이 34.3% 늘면서 전월(7.4%)에 이어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4.8%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이 기저효과와 금융거래 축소 등으로 4.9% 감소하면서 증가폭은 전월 5.8%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주요 대면업종의 생산이 일부 반등하고 고용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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