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당국 개입에도 우크라 우려 심화…13.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220원대 중후반에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협으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쏠림 현상이 강화된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0년 6월 1일 기록한 1,232.00원 이후 장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10원 뛴 1,227.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9원으로 갭업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이내 1,220원대로 급등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물리학 연구소를 공격했다는 소식과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가능성 등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 악화를 부추겼다.
오전 중 1,227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한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연이은 악재에 점심 무렵 다시 1,227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나토(NATO) 회원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러시아와 서방의 충돌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 99.2선으로 레벨을 높였던 달러 인덱스는 98.8선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1.08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1.08달러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2%가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9천억 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수급상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부 스탑성 거래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고물량이 나오고는 있지만, 환율 상승세에 대기 모드로 전환하면서 상단 저항은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중 구두개입이 나온 이후 수급은 여전히 충돌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환율이 오르면서 네고물량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언제라도 1,230원대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상승압력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8엔 오른 114.92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702달러 내린 1.086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7.8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9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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