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에도 환율 두자릿수 급등…1년9개월 만에 최고
  • 일시 : 2022-03-07 16:58:09
  • [서환-마감] 당국 개입에도 환율 두자릿수 급등…1년9개월 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나타내며 1,227원대로 마감했다.

    지난 2020년 5월 28일 1,238.5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협으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쏠림 현상이 심화한 영향을 받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0원 급등한 1,227.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9원으로 갭업 출발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이내 1,220원대로 급등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있는 물리학 연구소를 공격했다는 소식과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소식 등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 악화를 부추겼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나토(NATO) 회원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시장 우려를 키웠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연이은 악재에 오후 들어 다시 1,22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28.00원으로 이는 지난 2020년 6월 1일 기록한 1,232.00원 이후 장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 99.2선으로 레벨을 높였던 달러 인덱스는 98.8선에서 등락을 이어갔고, 유로-달러 환율도 1.08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1.08달러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도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상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의 주식 대량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 물량이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네고물량이 나오긴 했으나 환율 상승세를 제한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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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220~1,230원대 초반까지 열어두는 모습이다.

    밤사이에 상황이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 속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외환 당국의 개입 의지를 밝힌 만큼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외 달러 매수세가 지속되고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에 비해 실제 처리된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급상으로도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있었지만, 워낙 비드가 강해 크게 효과가 없었다"며 "네고물량은 환율이 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많이 나오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주식을 많이 팔았는데 관련 물량이 많지는 않았다"며 "밤사이 뉴스에 따라 환율은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당국 경계에 1,230원대 초반에서는 막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했고, 역외 비드가 많이 들어왔다"며 "개입이 있었던 것 같지만, 추세가 바뀌지는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00원대에 진입하며 고르게 나오던 네고물량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며 "오늘도 환율 상승세에 비해서는 네고가 많이 나오지 못해 누르는 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및 지정학 우려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4.80원 오른 1,209.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유로화 약세 및 지정학 리스크 고조 등으로 상승폭을 두 자릿수 넘게 확대하며 장중 1,22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전 중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왔지만, 고조되는 지정학적 위기에 환율 상승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중 고점은 1,228.00원, 저점은 1,21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2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2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29% 내린 2,651.31에, 코스닥은 2.16% 하락한 881.5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7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24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96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7.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5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86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23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0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80원, 고점은 194.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4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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