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러시아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속 유로 주시…4.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제재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1,230원대까지 급등했다.
다만 외환당국 경계심과 유로-달러 환율의 지지력 등으로 장중 상승 폭은 제한되는 흐름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원 오른 1,231.70원에 거래됐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다소 하락세지만 전일 장중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는 등 폭등했다.
다음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우크라 전쟁 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완연한 위험회피 모드로 전환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식과 채권, 원화가 모두 약세인 '트리플 약세'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려를 키우는 중이다. 그런 만큼 환시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자리 잡았다.
외환당국이 전일 구두개입에 이어 속도 조절 노력을 이어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승세 자체를 꺾어 놓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전일과 같은 패닉 성 달러 매수는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 선을 바닥으로 장중 반등에 나서는 등 지지력을 보이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도 이날 장중에는 반락하며 99선 부근까지 내렸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28~1,23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달러-원 1,230원대에서는 역외 매수도 그렇게 강하지는 않고 일부 차익 실현도 나오는 것 같은 등 분위기가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상승 추세가 반전될 마땅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이날 잘 버티고 있어서 달러-원도 급등할 분위기는 아니다"면서도 "증시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고 있고, 코스피도 반등했다가 다시 밀리는 흐름이라 오후 장에서 달러-원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들은 목요일 옵션 만기 등의 영향으로 잘 버티고 있다"면서 "1,230원대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어서 주가지수 선물 등이 낙폭을 더 줄인다면 1,220원대 복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90원 오른 1,232.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역외 매수 등으로 1,236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유로-달러 반등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장중 고점은 1,235.90원, 저점은 1,230.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8엔 상승한 115.4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8달러 오른 1.088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9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95.07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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