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가급등·强달러에 이틀 연속 급등세… 9.90원↑
  • 일시 : 2022-03-08 17:02:40
  • [서환-마감] 유가급등·强달러에 이틀 연속 급등세… 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가며 1,23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20년 5월 29일 종가 1,238.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전고점인 1,244.30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며 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달러화 강세를 이끈 영향을 받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90원 오른 1,23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 이후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32.40원 급등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유가 폭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4.90원 오른 1,232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중 1,235원대 상승 시도가 한차례 좌절된 이후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일부 반납한 가운데 유로화와 호주달러 등이 한때나마 강세를 보이는 등 다소간 위험 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유가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이 커지면서 오후 들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다시 하락 전환하고 달러화 지수가 재차 99.2선으로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후반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속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1,238.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2020년 5월 29일 고점인 1,240.40원 이후 최고치다.

    하락 출발 후 장중 낙폭을 줄이던 코스피 지수도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1% 넘게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1.3%가량 하락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 5천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상방 압력을 키웠다.

    수급상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수세를 비롯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커스터디 매수 및 결제수요 등이 우위를 나타냈다. 전일에 비해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고 당국의 스무딩 물량도 나온 것으로 추정됐지만,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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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대통령 선거일로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연휴 중 대선 결과와 러시아발 스태그플레이션 소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혹시나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율 레인지를 1,210원대에서 1,240원 선까지 열어두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의 관심은 온통 유가와 환율에 쏠려있다"며 "다만, 내일 대선으로 하루 쉬어가면서 기술적으로 달러 강세 진정과 주식 반등을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주 미국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만큼 계속 1,240~1,250원대 환율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전쟁 상황이 예상외로 반전된다면 금방 올라온 만큼 1,210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네고물량이 많았지만, 역외와 커스터디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지금은 어느 쪽 물량이 더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1,240원대 상승은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다음 레벨이 1,250원이다 보니 롱을 잡기도 위험하다"며 "러시아도 궁지에 몰린 만큼 언제 기조가 바뀔지 모르니 중립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90원 오른 1,232.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역외 매수 등으로 1,236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유로-달러 반등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오후 들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1,239원 가까이 고점을 높였다.

    장중 고점은 1,238.70원, 저점은 1,230.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3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2억5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9% 하락한 2,622.40, 코스닥은 1.29% 하락한 870.1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7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5.44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860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2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19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73원, 고점은 195.9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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