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혼조…국제유가 급등 속 유로화 반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였다.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5.69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273엔보다 0.425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1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692달러보다 0.00447달러(0.4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29엔을 기록, 전장 125.30엔보다 0.99엔(0.7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152보다 0.20% 하락한 98.956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22개월만에 최저치를 확인한 뒤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가 침공의 고삐를 옥죄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수미 등지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반등에 한몫했다.
우크라이나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경에서 32㎞ 떨어진 수미시에서 인근 폴타바시 중심에 이르는 노선을 따라 12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수미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주민들이 버스에 나눠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이르핀에서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대피가 시작됐다.
해당 소식에도 국제유가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르면 이날 중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를 발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유 수급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7% 이상 오른 123달러 수준에서 손바꿈이 이어지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유로 달러 변동성 지수가 지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트레이더들은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반의 변동성 지수도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로존 경제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한 탓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수정치인 0.3%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치솟는 국제유가가 에너지 수입 대국인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7.4bp 오른 1.847%에 호가됐다.
CBA의 전략가인 캐럴 콩은 "시장은 러시아 에너지 수출이 차질을 빚을 위험을 계속해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 경제 성장 전망을 끌어 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유로화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 이번 달 유로 달러 환율이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저점인 1.0688달러를 하향 테스트할 가능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UFG의 외환 분석가들은 "환율 동향은 에너지 가격 충격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둔화 혹은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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