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고물가에 코로나…경제 난제 산적
우크라 사태로 인플레 압력…코로나 불확실성도 여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눈앞에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경제 환경이 펼쳐져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을 밀어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점 더 거세지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 물가안정 난관 예상…유가 급등 지속시 4%대 상승률
10일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기관의 경제 진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는 '불확실성 확대'다.
한국 연구개발원(KDI)은 지난 7일 '3월 경제동향'에서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도 지난 8일 재정경제금융관 영상회의에서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물가상승 우려가 심화되는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기 초반부터 경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윤 당선인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제 환경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대표적인 경제분야 과제인 물가 안정의 경우 대외적인 변수가 많아 정부의 의지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란 점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조만간 4%대 물가 상승률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약 10년 전인 지난 2011년 12월(4.2%)이 마지막이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4%대 상승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DI도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230원대로 레벨을 높인 달러-원 환율 역시 수입물가에 부담 요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고용충격 막아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도 윤 당선인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다.
지난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만2천44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779일 만에 누적 확진자도 5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각각 0.3%, 1.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매판매는 지난 2020년 7월(-5.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CCSI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지난해 12월 3.8포인트 하락 후 방역조치 강화로 코로나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1월에 소폭 상승했지만, 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으로 재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 불안이 지속하면 고물가를 동반하는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고 경고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향후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지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2만8천명 늘었지만 도소매업 취업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6천명, 6만명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컸던 피해업종·계층의 회복 격차에 대해서는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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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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