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동결…APP 채권 매입 종료 시기 앞당겨(종합)
  • 일시 : 2022-03-10 23:16:27
  • ECB, 금리 동결…APP 채권 매입 종료 시기 앞당겨(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임하람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종료 시기는 앞당겼다.

    ECB는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ECB는 금리 가이던스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ECB는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예상 범위의 끝을 크게 앞두고 예상 범위의 남은 기간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는 것을 볼 때까지,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되는 것과 일치할 정도로 충분히 진전되었다고 판단할 때까지 주요 정책금리를 현 수준이나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일정을 대대적으로 앞당겼다.

    ECB는 올해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의 채권을 APP를 통해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일정이었던 2분기 월 400억 유로 매입, 3분기 월 300억 유로, 4분기 월 200억 유로가 상당히 앞당겨진 셈이다.

    ECB는 앞선 회의에서 APP을 통한 자산 매입은 주요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직전에 종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해당 문구가 삭제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종료 후 '얼마 뒤에(some time)' 금리가 변경될 것"이라면서 이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6월 이후 APP를 통한 채권 매입은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중기 인플레 전망이 약화하지 않을 경우 3분기에 APP 채권 매입을 종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PP 종료 시점에 관련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은 예정대로 올해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1분기의 PEPP 매입 속도는 이전 분기보다 느리게 진행하고 있다.

    ECB는 PEPP를 통해 매입한 증권의 만기가 도래할 경우 원금을 최소 2024년 말까지 재투자할 예정이며 미래의 PEPP 포트폴리오 축소가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의 간섭을 피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그러면서도 향후 팬데믹이 악화할 경우 PEPP를 재가동할 여지를 남겨뒀다.

    ECB는 "정책의 유연함은 계속해서 통화정책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팬데믹과 관련된 새로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PEPP 재투자는 시간에 걸쳐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서는 "유럽의 주요 분수령"이라며 "ECB는 순조로운 유동성 환경을 유지하고 EU와 유럽 국가들이 가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CB의 주요 목표인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전쟁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제 전망의 위험이 증가했고, 하방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3.7% 전망했다. 이는 종전 4.2%보다 낮은 수준이다. 내년과 내후년의 성장률 전망치로는 각각 2.8%, 1.6%를 제시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단기적인 인플레이션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하락을 예상하며 2024년에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년과 2024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2.1%, 1.9%를 제시했다.

    현재 ECB의 통화 정책은 긴축이 아닌 정상화라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가속화나 긴축이 아닌 정상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책 정상화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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