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러 전쟁에 하방 위험…자산매입 종료 '얼마 후' 금리 변경"(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에도 점진적으로 금리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10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전쟁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제 전망 위험이 증가하고, 하방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예정대로 오는 3월말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중기 인플레 전망이 약화하지 않을 경우 3분기에 APP 채권 매입을 종료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자산매입 종료가 금리인상 전에 이뤄질 것이라거나 자산매입 종료 직후 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채권매입 종료 후 '얼마 뒤에(Some Time)'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이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3.7%로 하향 조정했고, 2023년에는 2.8%, 2024년에는 1.6%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3.2%에서 5.1%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2023년에는 2.1%, 2024년에 1.9%로 제시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2024년에는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 전쟁이 새로운 공급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한편, 중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의원들 간에 경제 전망이나 정책에 대한 격렬한(Intense) 논의가 오갔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은 ECB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을 주장했고, 일부 위원들은 조건 없이 자산매입 종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대한 민첩함과 유연성을 두는 것으로 타협이 이뤄졌다"며 "ECB가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갖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속화나 긴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정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며, 과거와 같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높은 인플레이션을 인지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한편, 러시아와 관련한 금융제재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며, EU 차원의 재정 조치 역시 에너지 가격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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