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급등에 강세…유로화는 매파 ECB에도 급락
  • 일시 : 2022-03-11 06:09:56
  • [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급등에 강세…유로화는 매파 ECB에도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년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국제 유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하락세를 재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6.11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802엔보다 0.314엔(0.2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05달러보다 0.00946달러(0.8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46엔을 기록, 전장 128.19엔보다 0.73엔(0.5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980보다 0.60% 상승한 98.5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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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ECB는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ECB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유럽의 주요 분수령"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하면서 1조8천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예정대로 올해 3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ECB는 올해 2분기부터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의 채권을 APP를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쟁으로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4.2%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2023년 2.8%, 2024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1%로 제시됐고 2024년은 1.9%로 전망됐다.

    해당 소식에 유로화는 한때 1.11211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인 뒤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년만의 최대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2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상승과 7.8% 상승을 모두 0.1%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9%)은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이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5개월 연속 지속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5%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4%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1월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6.4%)도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때 배럴당 5% 이상 오른 114달러 언저리에서 호가된 뒤 전장보다 2.6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불안한 양상을 이어간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엔 환율은 한때 116.20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CIBC 캐피탈 마켓의 외환 전략 헤드인 바이판 라이는 "예상했던 것처럼 ECB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고 봤지만 기본 전제는 여전히 지난 몇 년 동안 과도하게 축적된 완화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통화정책 회의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미국 연준이 선진국에서 가장 매파적인 중앙은행이 되고 결국에는 달러화를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콴티고의 마리사 브라운은 일부 인플레이션은 주가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 사이의 전환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변동성을 더 높이며 일반적으로 더 높은 변동성은 투자자를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심리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의 분석가들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탈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ABN 암로의 외환 전략가인 조지트 볼레는 유로화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달러와 동등하거나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AB의 수석 전략가인 개빈 프렌드는 "시장은 ECB가 이제 양적완화(QE) 종료하고 이전보다는 금리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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