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파 ECB에 고점 확인 분위기…경기 우려는 달러 지지요인"
  • 일시 : 2022-03-11 08:54:21
  • 서울환시 "매파 ECB에 고점 확인 분위기…경기 우려는 달러 지지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물가 대응을 강조하며 예상보다 매파 성향을 보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구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 가능성과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등은 달러 강세 압력을 지지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다소 웃돌며 4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CPI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0.7%와 7.8%를 모두 0.1%포인트씩 웃돌았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모습이다.

    다만, 다음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데다 차후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달러화는 강세로 반응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국제유가 급등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ECB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했다.

    당초 ECB가 대내외 여건 악화에 완화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예정대로 이달 종료하기로 하는 등 매파적인 색채를 나타냈다.

    ECB는 PEPP 종료 대신 오는 2분기부터는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해 채권을 매입하겠다면서도 중기 인플레 전망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3분기엔 APP 채권 매입도 종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3.7%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그림1*



    환시 참가자들은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ECB가 의외였다며 달러 강세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의 통화정책은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올라도 하락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이들은 환율이 이미 1,240원 부근으로 상승 시도를 하다 다시 하락한 만큼 점차 고점 인식이 생기는 것으로 예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ECB도 물가 급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언급했는데, 물가가 오르면 어쩔 수 없이 긴축해야 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고점을 확인하는 모습이라 추가로 더 오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적극적인 물가 대응을 언급한 ECB에도 유로 지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남아있는 만큼 결국 달러 수요가 지지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은 예상외로 매파적"이라며 "다만, 성장률을 상당폭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도 반짝 강세를 보이다 다시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인데, 유로지역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