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록적인 물가 상승, 푸틴 탓 아냐"
  • 일시 : 2022-03-11 09:10:13
  • WSJ "기록적인 물가 상승, 푸틴 탓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탓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 서비스 가격의 급등이 기록적인 물가 상승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 7.9%는 1982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에 WSJ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영향으로 다음 물가 지표는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석유 및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약 3.79ℓ)당 3.52달러였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이를 넘어 갤런당 4.32달러로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 계산에 따르면 휘발유에 대한 지출은 전체 소비자 지출의 약 3.7%만을 차지한다. 연료비 급등은 여행 및 교통비의 상승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급 효과를 불러오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의 이유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WSJ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은 러시아만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소비자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을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지난 2월 에너지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5% 올라 199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4% 상승해 이 역시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미국의 인건비가 큰 폭으로 오른 점이 언급된다. 통상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하는 서비스업은 최근 임금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레저 및 접객 관련 종사자의 지난달 시간당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1.2%나 증가했다.

    서비스 가격의 급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각종 변이의 확산세가 완화해 상품 가격이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서비스 가격은 최신의 물가 상승 추세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다.

    WSJ은 "러시아발 리스크가 없었다면 올해 물가 전망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러시아가 없더라도) 여전히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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