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내달 달러 후순위채 발행…'그린본드' 도전
  • 일시 : 2022-03-11 10:38:15
  • 신한은행, 내달 달러 후순위채 발행…'그린본드'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한은행이 올해 3년 만에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그린본드로 발행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중 달러화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5억달러(6천25억원) 이내로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 HSBC 등 6곳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나섰다.

    이번 딜은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은 그린본드, 소셜본드, 두 종류가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지속가능채권과 달리 그린본드와 소셜본드는 자금사용처가 뚜렷해서 발행할 때 더 까다롭다.

    지금까지 은행권에서 ESG 후순위채권을 조달할 때 지속가능채권 형태의 발행이 많았던 이유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 2019년 4월 발행한 달러화 후순위채 또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신한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시장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인 딜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그린본드 발행을 선택했다. ESG 투자자들이 자금 사용처가 상대적으로 덜 명확한 지속가능채권에는 관심을 덜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린본드로는 투자자의 참여를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발행 시기는 4월을 선택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에는 시장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는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나 통화 긴축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면, 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제거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력도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행 통화는 캥거루본드 등을 고루 검토하고 있다. 만기는 10년 또는 15년 중에서 고민 중이다.

    신한은행은 조달처 다양화를 위해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은행 채권발행 담당자는 "외화대출 등 외화자산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작년 기준금리 수준을 비교해볼 때 원화보다는 외화가 더 저렴하다"며 "일정부분 외화로 자금 조달해 원화 쪽에서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외화 후순위채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원래부터 신용이 우수한 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채권인데다, 러시아가 신흥국 등 주요 지수에서 퇴출당하면서 그쪽으로 가려던 자금들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는 반사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부담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은행 채권발행 담당자는 "발행사는 최초제시금리를 예상 최종발행금리보다 높게 잡아 투자자들을 사로잡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 최초제시금리와 최종발행금리의 차이가 좁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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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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