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도 주체가 사라졌다…기울어진 심리 속 '우크라' 천수답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조정을 받은 달러-원 환율이 다시 점차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 급등 우려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행보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대외 이슈뿐만 아니라 센티멘트와 수급이 치우친 점도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급락한 데 따른 위험심리 회복에 1,225원대로 12원가량 갭다운 출발했으나 장중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1,23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였다.
유가 하락에도 수급과 심리가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뒷받침하지 못하자 오히려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와 결제수요 등이 꾸준히 하단을 지지하며 올라왔다.
특히 2%가 넘는 주가 상승세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전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주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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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사실상 현재 시장에서는 달러 매도 주체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간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이날 1,230원대로 재진입한 모습이다.
전일 반짝 하락 뒤 다시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세 등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에는 지금 달러 매도 주체가 없다"며 "그나마 대선 전과 비교해 달러 매수 일변도의 시장에서는 다변화됐지만, 네고가 실종되면서 상단 저항이 될 재료는 당국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 이벤트 해소 뉴스가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해결돼도 인플레 급등에 주요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주가 상승 시에 외국인이 주식이라도 순매수하며 달러 매도에 나서줘야 하는데 그마저도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로서는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 말고는 환율을 낮출 수 있는 물량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큰 틀에서 상황이 해결된 것이 없다"며 "네고물량도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여 환율 급등에 개인들이 달러화를 매도하는 것 말고는 환율을 낮출 재료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와 유가 상황을 보면서 거래해야 할 것"이라며 "불안심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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