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가 급등, 주요국 기대 인플레 자극…물가파급력 증폭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주요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하지 못할 경우 기업의 가격 결정과 노동자의 임금협상 등을 통해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국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공급 차질에 유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올해는 지정학적 요인이 가세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130달러대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에너지를 중심으로 CPI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여타 품목으로도 오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과 유로 지역 모두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 변동 요인을 분해해보면 팬데믹 이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경기 순환 요인이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으나, 과거 유가 급등기와 같이 에너지 가격 요인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가 변동 충격이 발생하면 1~2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데 유가 수준이 높을수록, 유가 상승 충격이 지속적일수록 기대인플레이션이 유가 충격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120달러 이상인 경우 유가가 10% 상승 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평균적으로 미국은 0.3%포인트, 유로 지역은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 충격이 4분기 동안 지속됐을 경우에는, 유가가 10% 올랐을 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미국이 0.4%포인트, 유럽이 0.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유로 지역 기대인플레이션이 국제유가 상승 시 유의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유가 충격은 1~2분기 이후 시차를 두고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유가 수준이 높을수록, 충격이 지속될수록 반응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되지 못할 경우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림1*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