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슈팅한 달러-원…흐트러진 통화별 상관관계 '퍼즐 맞추기' 분주
  • 일시 : 2022-03-14 08:35:50
  • 오버슈팅한 달러-원…흐트러진 통화별 상관관계 '퍼즐 맞추기' 분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오버슈팅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원화와 다른 주요 통화들 사이 상관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유가와 에너지 가격 속에서 원자재 위험통화와 상관성은 약해지고, 원화가 일본 엔화 등 자원 수입국처럼 약세 흐름은 강화하는 모습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한 원화 가치는 지난주에 마이너스(-) 0.40%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 위기에서 파생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를 웃돌았다. 최근 2주 동안 환율은 30원 넘게 급등했다.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지만, 원화와 같은 위험통화군 사이에서 원자재 통화는 약세 폭이 제한되는 등 차별화 현상이 눈에 띄었다.

    러·우크라 전쟁으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해당 자원을 수출하는 국가의 통화에는 플러스(+)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7일과 10일까지 4거래일 동안에는 통화의 등락률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면서 디커플링 현상을 강화했다.

    해당 기간 원화 가치는 0.10% 하락했지만, 호주달러(AUD)는 0.56%, 인도네시아 루피화(INR)는 0.82%, 캐나다 달러(CAD)는 0.29% 각각 강세를 나타냈다.

    원화와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 싱가포르 달러(SGD) 역시 0.2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는 -0.73%로 원화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주간으로 보면 -1.71%로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지정학 리스크를 맞닥뜨리면서 원화와 다른 통화들 사이 상관관계 지형도가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금 원화는 전통적 통화에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며 "오지 등 원자재 통화를 제외하고, 위안화는 지정학 리스크에 혜택을 받았고, 엔화도 연동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환율이 1.08달러대까지 내려왔어도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설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별로 안 올랐는데 달러-원 환율은 많이 상승했다"며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 호주 통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는데, (지난주)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등 에너지 자원에 대한 부담이 지속할 경우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나온다. 수급상으로도 원유와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체들의 결제 대금 수요를 압박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저지할 수 있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금 당장 유가가 200불 이렇게 얘기는 못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유가가 안정될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경제 발전에 저해되는 건 사실이다"며 "자원 부국이 아닌 일본과 한국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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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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