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롱심리·위험회피에 1,242원대 마감…1년 10개월내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42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2020년 5월 25일 종가 1,244.30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0원 오른 1,242.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다 위험회피 분위기가 지속하며 1,237원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1,240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제유가도 러시아의 반대로 인한 이란 핵 합의 지연 및 이라크 내 이스라엘 전략 시설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등에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위험회피 재료가 산재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9.2선으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방 압력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네고물량은 환율 오름세에 일부 관망세를 나타내며 저항이 강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1,240원을 넘어선 이후 1,24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1,240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스무딩 추정 물량 등이 나오며 추가적인 상승세를 제한하는 듯했으나 장 막판 커스터디 매수 등이 나오며 환율을 1,242.30원으로 끌어올리며 마감했다.
한편, 장 마감 직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으나 장 마감 이후 나온 발언인 만큼 다음날 시장에서 어떻게 소화할지 지켜봐야 한다.
홍 부총리는 "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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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30~1,25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밤사이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여부에 따른 주식시장과 유가 움직임에 주목하며 환율 상단을 열어뒀지만,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예상치 못한 호재가 나올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나왔고, 레벨에 비해 네고물량은 많지 않았다"며 "롱 심리가 강해진 모습인데, 장 막판 부총리가 구두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며칠간은 롱 심리를 꺾긴 어려워 1,250원대로 시도해볼 것 같다"며 "아래 방향도 조금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1조 원 넘게 팔고, 결제수요도 굉장히 많았다"며 "결국 시장 분위기가 돌아서야 하는데 주식이 더 하락하면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점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장"이라며 "이날 부총리 발언에 이어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설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00원 오른 1,237.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에는 네고 물량 등으로 소폭 반락하는 듯했으나 달러 강세가 재개되는 데 따라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1,240원을 넘어섰다.
1,240원 부근에서는 당국의 달러 매도개입 추정 물량으로 추가 상승세가 제한되는 듯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고점으로 마무리했다.
장중 고점은 1,242.30원, 저점은 1,234.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3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2억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9% 하락한 2,645.65, 코스닥은 2.16% 하락한 872.4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3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천3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7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6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1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17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67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0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98원, 고점은 195.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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