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에 전이 위험 경계
  • 일시 : 2022-03-15 00:24:03
  • 월가,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에 전이 위험 경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월가가 전이 위험 가능성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올해 러시아가 심각한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디폴트를 더는 "불가능한 사건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는 세계은행(WB)의 카르멘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부과한 여러 제재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디폴트에 근접했다고 발언한 이후 나왔다.

    게오르기에바는 러시아가 디폴트가 날 경우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은행들의 러시아 익스포저는 1천200억 달러로 금융시스템과는 관련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과 투자업체들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핌코는 러시안 채권에 신용디폴트스와프(CDS)를 통해 11억 달러가량의 익스포저가 있다.

    러시아는 오는 16일 1억1천7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유로본드 쿠폰 이자를 내야 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러시아의 국채 등급을 C로 강등했다. 이는 국가 디폴트 상황이 임박함을 시사한다.

    S&P 글로벌은 러시아의 외화 및 현지 통화 표시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내리며, 서방의 제재로 디폴트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a'로 디폴트 단계인 'C' 바로 직전까지 내렸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는 16일 도래하는 채권의 이자를 중국 위안화 보유고로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자국의 외환보유액 절반가량이 서방의 제재로 인해 동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자를 위안화로 갚을 것이라면서도 서방 은행들이 지급 요청을 거절할 경우 대안으로 이를 루블화로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만약 러시아가 16일에 이자를 내지 못할 경우 공식적인 디폴트가 선언되기 전에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시작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신용 전략 담당 글로벌 헤드는 "30일은 협상을 통해 전쟁이 끝날 시간을 벌어주며, 이에 따라 금융시스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당장 알 수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큰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이야기"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채권 거래는 서방의 제재 이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뉴버거 버만의 아쇼크 바티아 채권 담당 부수석투자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동안 투자자들이 러시아 자산의 유동성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 국채 가격이 디폴트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으며, 현재 디폴트를 유력한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현재 경화를 이용해 증권을 갚으려는지는 불확실하다"라며 "부채의 상당 부분이 유예기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화는 달러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통화를 말한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에 따른 주요 경제적 위험은 에너지 가격이며 글로벌 신용시장에 미치는 압박은 상대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티아는 "러시아 증권이 디폴트 수준으로 가격이 재조정된 것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충격은 대체로 끝났다고 믿는다"라며 "이제는 경제적 충격과 중앙은행의 대응에 대한 논쟁이 전면에, 그리고 중심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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