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0원도 넘긴 달러-원…다음 고점은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1,240원 고지를 넘어섰다. 글로벌 대외 변수가 일제히 환율 상승 압력을 가하면서 역사적으로 높은 레벨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주요 저항선을 뚫고 급등한 만큼 추가로 상승할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 거래일 1,242원대에 진입한 이후 1,250원에 대한 상단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지정학 위기가 인플레이션 불안 등을 동반하면서 달러-원 시장에서 글로벌 통화 긴축 경계감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2주 동안 30원 넘게 급등했다. 연초 이후 1,200원대 진입한 이후 2개월째 1,200~1,210원 레인지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종가 기준으로 이번 달에만 지난 7일(12.90원)과 전일(10.30원) 두 번에 걸쳐서 두 자릿수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장기화하는 러·우크라 전쟁과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갈수록 그 수위를 높여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쉽게 떨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통화 긴축 경계와 달러 강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롱 심리에 치우친 시장 상황에서 주요 저항선은 10~20원 단위로 넓게 열어두고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1,210원에서 30원대로 20원 단위로 올라왔다"며 "동유럽 지정학 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미 FOMC에서 물가 대응 등으로 1,240원대에서 50원까지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여건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러·우크라 갈등이 서방의 경제 제재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중국의 합세로 진영간 충돌로 확산할 경우 경제적 여파는 한층 커질 우려도 제기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기존 저항선이나 지지선을 갭업해 오른 영향에 시장 호가가 촘촘하지 않은 채 달러 매수 쪽으로 쏠린다면 1,250원까지 큰 레벨 위주로 열어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 대열에 중국이라는 세력이 끼어들면 사태는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며 "공급망 교란에 따른 인플레 압력은 한국과 같은 원자재 의존국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반적인 시장 추세가 지정학 이슈가 크게 반영돼 고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고점 매도 수요가 있지만, 결제 수요가 강하다. (전일처럼) 주식이 부진하다면 1,250원을 상승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성 관련한 발언을 내놓는 등 개입 의지를 거듭 밝히는 만큼 추가 상승 시도가 기술적으로 제한될 가능성도 나온다.
C은행의 한 딜러는 "롱 심리가 워낙 강해서 며칠간 추세가 꺾이기 쉽지 않아 보여 1,250원대도 한 번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부총리의 환율 발언이 나와서 아무래도 방향을 아래쪽으로도 조금 열어둬야 할 것 같다"
D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 1,250원은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역사적으로도 1,250원을 돌파한 적이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수급 쏠림이 생길 수 있지만 그만큼 당국의 개입 의지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