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위험선호 회귀에 약세…미국채 수익률도 주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귀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춤해지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회담에서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급등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추가 상승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7.9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8.185엔보다 0.225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490달러보다 0.00390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5엔을 기록, 전장 129.40엔보다 0.25엔(0.1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053보다 0.31% 하락한 98.75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복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날 전쟁을 끝내기 위한 4차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국제유가도 긴장 완화 소식 등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에 이어 배럴당 7% 이상 하락한 94달러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5년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일본 엔화의 약세도 진정됐다. 엔화 약세를 견인했던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한때 종가대비 14.5bp 이상 오른 2.142%에 호가됐지만 이날은 2.124%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전날 캐리 수요 등의 영향으로 한때 118.061엔을 기록하는 등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이 오는 16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0% 이상 올라 역대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1.2%(수정치) 오른 뒤에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상승을 밑돈 것이다. 2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10.0% 올랐다. 전년 대비 수치는 계절 조정이 되지 않은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이에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5.8%에서 또다시 오른 것으로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이자 2013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또 하락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에 해당하는 선전이 도시 봉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인구 1천700만명의 중국 4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선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전명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에서 지난주말 6.35위안에서 이날은 6.40위안 수준까지 급등했다. 달러-위안화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들은 유가 하락과 관련해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가 간의 대화가 결국 임박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분쟁의 해결과 전쟁의 종식은 유로화에 우호적인 요인이다"면서"하지만 결국에는 유로화가 얼마나 평가절상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 연준이 오는 16일에 정례 회의 후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채택하면 미국 달러화에 유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ING 분석가들은 "시장이 지난주부터 ECB의 매파적 변신을 소화하는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감정에 따라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휴전회담에 대해 시장은 낙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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