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디폴트 점검] 첼시 구단주 소유 철강기업, 20일 이자 상환할까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3161210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금융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명문 축구팀인 첼시의 러시아인 구단주가 소유한 철강기업이 오는 20일에 이자를 상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IHS 마켓 채권' 데이터(인포맥스 화면 4010, 4011)를 입수해 러시아 철강기업 에브라즈(Evraz)가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의 발행잔액과 표면 금리, 현금흐름 스케줄 등을 개별 종목별로 집계·추산한 결과 이 회사의 달러채 이자지급일은 오는 3월 20일에 도래한다. 올해 4월 2일·9월 20일·10월 2일도 달러채 이자 지급일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에브라즈는 철강·채광업체로, 배터리 소재인 바나듐 사업도 운영한다. 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우크라이나·미국·캐나다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에브라즈의 최대 주주는 첼시 구단주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다.
에브라즈는 6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주는 두 달러채 'EVRAPLC 5.375 03/20/2023 FIX USD Corporate'와 'EVRAPLC 5.25 04/02/2024 FIX USD Corporate'를 발행했다. 두 달러채의 발행액은 각각 7억5천만달러와 7억달러이며, 연이자율은 5.375%와 5.25%다.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CCC-'다.
에브라즈 최대 주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정권을 뒷받침하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중 하나다. 올리가르히는 과두정치를 뜻하는 그리스어 '올리가르키아'의 러시아어 표기인데, 서방은 푸틴 대통령과 이들을 함께 제재하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관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과 주권 독립을 훼손하고 위협하는 데 있어 에브라즈를 통해 개입했다"고 했다. 에브라즈가 러시아군 탱크에 쓰인 철강을 공급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다. 에브라즈는 철강을 인프라와 건설 섹터로만 공급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서방의 압력 속에서도 월가 금융사가 저가인 러시아 회사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에브라즈 같은 기업의 회사채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향후 2년 내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저격수'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 같은 초대형 월가 은행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용하고 러시아 기업에 가해진 제재를 훼손하더라도 더 부유해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브라즈 등 러시아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정보터미널]](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316121000016_02_i.jpg)
yts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